D램값 반등 장기주문 쇄도 :: 2009/04/08 15:42

D램값 반등 장기주문 쇄도
해외 PC업체들, 삼성전자ㆍ하이닉스에 "現가격으로 계약하자"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이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만 반도체 업계 구조조정과 대규모 감산 등에 따른 공급 축소로 재고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D램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D램 반도체 대형 고객사인 외국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D램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에 현재의 가격 수준에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해 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 델 등 외국 대형 PC 제조업체들은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와의 가격 협상 과정에서 "현재의 고정거래가격 수준에서 수개월간 장기공급계약을 맺을 수 있느냐"고 의사를 타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객사들이 D램 업체들에 먼저 장기공급계약을 제안한 것은 근래 들어 처음"이라며 "오는 3분기부터 PC 등 IT제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낮은 가격에 하반기 물량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 키몬다의 파산과 대만 업체들의 구조조정, 업계 감산 등이 맞물리면서 D램 주력제품인 1Gb(기가비트) DDR2 667㎒의 재고 물량은 현재 10억개 수준으로 줄어 이르면 2분기부터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1Gb DDR2의 수요는 매달 8억개 정도지만, 대만 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10~30%대로 낮아지면서 현재 6억5000만개가량 생산되고 있다"며 "공급 감소에 따른 수요 초과로 재고가 줄면서 2분기에는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보다 30% 이상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1Gb DDR2의 고정거래가격은 0.88달러, 현물가격은 1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의 D램 고정거래가격 협상에서 10~20%가량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것이 전반적인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적정 재고 물량은 평균 3~4주인데, 최근에는 열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 용 어 >

고정거래가격(Contract Price) = 대형 고객사와 D램 업체간 거래되는 가격으로 매달 두 차례 가격 협상을 벌여 가격을 조정한다. 가격은 보통 대만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물가격보다 낮게 책정된다.

[박정철 기자 / 김대영 기자 / 신헌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rackback Address :: http://kbckbc.mireene.co.kr/tatter/kbckbc/trackback/779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