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인도 역이민 행렬…미국서 고급인력 귀국 :: 2009/09/23 08:38

중국ㆍ인도 역이민 행렬…미국서 고급인력 귀국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 이젠 `차이니즈 드림`으로.` 

미국에서 유학한 중국 인도 등 외국인 고급 인력이 대거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어 과학ㆍ기술 분야에서 심각한 두뇌 유출이 우려된다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외국 고급 인력의 역(逆)이민 현상을 연구해 온 바이벡 와드화 듀크대 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각각 10만명의 고급 인력이 현재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로 돌아갈 것으로 분석했다. 

와드화 연구원은 "지금껏 눈에 크게 띄지 않았던 역이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이제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목격됐던 두뇌 유출 현상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기업가정신을 고취시키는 세계적 전문가 네트워크 회사 `타이(TiE)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 수렌 듀티아는 중국과 인도가 고속성장을 하면서 미국에서 훈련받은 고급 인력을 계속 흡수할 경우 미국 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7.5%, 인도 GDP는 5.4% 성장할 것으로 보인 반면 미국은 2.6% 감소할 전망이다.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미국 내 중국과 인도인 12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와드화 프로젝트`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외국인들이 고국행을 서두르는 데는 미국 경제의 침체와 함께 삶의 질, 영주권 발급 지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정보통신업체 `NIIT`의 경우 매니저급 가운데 10%가 미국에서 유학했다가 복귀한 인력으로 해외 유학으로 견문을 넓힌 데다 인도 사정도 잘 알고 있어 귀중한 자산이라고 비제이 타다니 CEO가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현재 금전적 혜택과 주택 제공 등 여러 유인책을 제시하며 해외 유학파 인력 유치에 나서는 등 미국에 비해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넓은 점이 해외파의 고국행을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여기에 고국으로 돌아와 근무할 경우 가족 친지와 함께 지내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지는 데 반해 미국에서는 영주권 따는데도 몇 년씩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 많은 점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중국과 인도인의 경우 매년 14만명에게 제공되는 영주권이 국가별로 할당되는 사례가 많아 대기 기간이 다른 국가 출신에 비해 더 길다.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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