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많아 유가급등 힘들어" :: 2009/10/05 09:11

"재고 많아 유가급등 힘들어"
로런스 이글스 JP모건 원자재 리서치헤드

"현재 유가는 미약한 균형 상태로 보입니다. 유가가 단기에 급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중기(Medium term)로 보면 상승 여력이 꽤 있죠."

최근 방한한 로런스 이글스 JP모건 원자재 리서치 글로벌헤드(사진)는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이같은 유가전망을 했다.

그는 당분간 현 유가 수준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회복이 완연해졌다는 생각에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보다 아직까지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얘기다.

지난해 JP모건에 합류한 이글스 헤드는 22년 동안 원자재 분야를 판 베테랑이다.

한때 유가가 100달러 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 그는 몇 가지 측면에서 단기 급등 가능성은 낮게 봤다.

우선 현재 상승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버티고 있어 균형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글스 헤드는 "경기가 생각보다 나쁠 수 있다는 시장 염려가 있고 원유 재고량도 많은 것은 하락 요인"이라며 "반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 같은 정치 변수에 유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상충되는 두 변수가 맞물려 있어 현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배럴당 75달러 선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시 공급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어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투자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의 에너지 소비량을 보면 결국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공급량을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상승 여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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