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을 능력 최악 :: 2009/09/07 10:31

빚 갚을 능력 최악   
가계소득 부진…부채는 증가세
한국 경제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최악 상황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지난 상반기 502조7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01조2095억원보다 0.2%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국민총소득(GNI)에서 외국으로 무상 송금한 금액을 제외하고 무상으로 받은 금액을 더해 실제로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GNI는 국내 부가가치 생산량인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국외 이자, 배당, 근로소득 등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을 가감해 산출한다. 국민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상반기 기준으로 이렇게 낮은 것은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명목 국민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낮았던 것은 1998년 2.6%였다. 연도별로는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10.2%, 2003년 6.0%, 2004년 8.6%, 2005년 3.8%, 2006년 5.0%, 2007년 6.8%, 2008년 8.5% 등이었다.

반면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신용은 697조7493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 660조3060억원보다 5.7%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 대비 6월 말 가계신용 배율은 1.39배로 작년 같은 시기 1.32배보다 0.07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배율은 2001년까지 1배 이하에 머물다 2004년 1.15배, 2008년 1.32배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4배에 육박했다. 이 배율은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소득으로 가계 빚을 갚을 능력이 계속 떨어진다는 뜻이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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