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년 성장률 8%…中 추월할듯 :: 2009/06/24 09:12

인도 내년 성장률 8%…中 추월할듯
총선승리 탄력…도로투자 10배 확대 등 SOC 과감한 투자

`세계 경제 성장엔진의 간판이 중국에서 인도로 바뀌나.`

세계은행(WB)이 내년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중국보다 높게 제시했다. 이에 따라 양국 경제성장률 순위가 처음으로 뒤바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0년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 중국은 7.5%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의 이 같은 예상이 적중한다면 인도는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나라로 등장하는 셈이다.

◆ 시장 개방 확대하는 인도

=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인도는 인구 11억명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춘 데다 경제 규모는 1조1000억달러에 이른다.

최근 집권 2기를 맞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경제활성화 정책 등 경제 개혁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에는 민간소비와 투자가 약 1%포인트씩 증가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 규모 역시 56.1%나 늘었다.

싱 총리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기여 비중이 6%인 자동차산업을 2016년까지 11%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으며 정보통신기기, 전기전자, 항공, 우주산업, 제약업 부문에서 외국 기업에 대한 문호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연 15%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소매유통업 시장에서 외국 유통기업의 보유 지분 상한 규정을 완화할 방침이며 금융시장 개방도 확대하는 등 서비스업 개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도로에 113조원ㆍ철도에 69조원 투자

=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시장 개방과 함께 도로와 철도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카말 나스 인도 교통부 장관은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012년까지 도로공사에 920억달러(약 113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스 장관은 도로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로금융공사`를 설립하고 하루 2㎞에 달하는 도로공사 속도를 향후 하루 20㎞로 10배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인도 전역에 약 200개 고속도로(총 거리 1만3000㎞)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인도 정부는 2012년까지 철도사업에 2조3000억루피(69조원)를 투자하며 궁극적으로 일본식 고속철도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인도 정부가 세계적 경기 침체에서 도로와 철도사업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이들 SOC사업이 현재 침체 국면을 극복할 수 있는 유망 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 철도망은 하루에 2000만명에 달하는 승객을 실어 나르며 철도 종사자만도 140만명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줄어든 점도 철도 등 유망 SOC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게 한 이유로 꼽힌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인도 경제의 성장엔진 구실을 해 온 정보기술(IT) 아웃소싱(외주)이 최근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인도 정부가 도로와 철도사업에 주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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