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등 정유사 2분기 순익 급감 :: 2009/08/04 09:15

엑손모빌등 정유사 2분기 순익 급감
경기침체 직격탄 폭스바겐은 83% 닌텐도 61% 줄어
경기 침체로 인한 유가 하락으로 세계적인 정유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39억5000만달러(주당 8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7억달러(주당 2.22달러) 순이익보다 무려 66% 하락한 수치다. 톰슨 로이터에서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02달러보다도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전체 매출액은 74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도 2분기 순이익이 23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79억달러에 비해 7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63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312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7월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 배럴당 6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소재 부룩셔 어드바이저리 앤드 리서치의 지아나 베른 회장은 "이번 분기는 모든 정유업체들에 뼈아픈 시기"라며 "국제 유가의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취임한 로열더치셸의 피터 보서 사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유류 수요가 여전히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좀 더 효율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운영 비용을 7억달러 절감하는 등 긴축경영을 펴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BP도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억5000만달러에 비해 53% 하락한 31억달러에 머물렀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2억8300만유로(약 4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억3800만유로보다는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은 7.7% 줄어든 272억유로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중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23%, 7.3%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달만 봤을 때는 글로벌 시장에서 60만98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크게 받아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수요 감소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전체 판매대수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롤라는 2분기 2600만달러(주당 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0만달러 이익을 넘어서는 수치다.

블룸버그뉴스는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과 휴대폰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도했다. 모토롤라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7000명을 감원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 가운데도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던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주력 게임인 `위(Wii)`의 매출이 57% 감소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닌텐도의 분기 순이익은 61%나 줄었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rackback Address :: http://kbckbc.mireene.co.kr/tatter/kbckbc/trackback/923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