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 물동량 바닥? :: 2009/05/08 09:25

세계 해운 물동량 바닥?
中 4월 항만 화물 증가세로 돌아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감했던 무역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아직 뚜렷하게 상승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무역 물동량 감소세가 주춤해져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진단이다.

중국에서도 대외무역 화물 물동량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고 내수시장용 화물 물동량은 이미 바닥을 치고 반등한 상태여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발틱해운운임지수도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초에 바닥을 쳤던 운임지수는 1월 30일 1070으로 올라선 뒤 3월 10일 2298로 정점을 이뤘다가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6일엔 다시 2065까지 뛰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제무역 감소세가 바닥을 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무역이 회복되려면 여러 해가 걸릴 수 있지만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버나드 호크먼 세계은행 국제무역국장은 6일 워싱턴DC 국제무역협회(ITC) 연설에서 "(국제무역이) 지금 바닥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지켜보고 있다"며 "하락률이 분명히 떨어졌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바닥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진단은 그동안 세계은행 전망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인 것이다. 세계은행은 종전엔 올해 국제무역이 1930년대 이후 최대폭인 6.1% 감소하고 2010년에 가야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크먼 국장은 하지만 무역량 자체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항구들에선 내수시장용 벌크 화물 물동량이 3억40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났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란 진단이다.

지오프레이 청 다이와연구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이후 내수가 확대되면서 남부지역에서 북부지역으로 가는 화물이 많이 늘었다"며 "북부지역 항구들은 내수 컨테이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롄항 내수 교역은 1분기중 지난해에 비해 50~60% 증가했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요 항구 물동량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0.8%에서 올 1월 -4.6%, 2월 -6.6%로 계속 하락폭을 키웠다. 하지만 3월에 0.8% 증가율을 나타내며 반전했고, 4월에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시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 소장은 "주요 항구 물동량 증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 장종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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