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저축증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 :: 2009/06/29 18:36

미 저축증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미국의 가계저축률은 5월에 6.9%를 기록로 1993년 이후 15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의 5.6%에 비해 1.3%포인트나 높았다.

가처분 소득에서 실제 소비를 제외하고 남는 부분을 나타내는 가계저축률이 증가해졌다는 것은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많이해 생활방식이 검소해졌음을 의미한다.

미국인들의 생활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은 소득이 증가한 것만큼 소비가 늘지 않은 것에서도 확인된다. 5월 개인소득은 경기부양책 등의 효과로 1.4%나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소비지출은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뉴욕타임스(NYT) 27일 이에대해 저축의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좋지만 어려운 시절에 돈을 쌓아두는 것은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MFR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슈아 샤피로는 뉴욕타임스에 "미국의 가정들이 투자.부동산 손실과 고용시장 악화, 빡빡한 신용사정 등으로 인해 생활태도를 바꾸고 있음이 분명히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축의 증가는 개인의 금융상황을 개선시키지만 돈이 시중에 풀리지 않음으로써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고 기업들의 경영사정 개선도 어렵게 만들어 결국에는 근로자의 임금 감소나 해고 등의 화살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에 9.4%에 달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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