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대표 에너지기업 `동에너지` 가보니 :: 2009/06/24 09:10

덴마크 대표 에너지기업 `동에너지` 가보니
풍력 + 태양열 + 바이오매스…가능한 모든 에너지 묶어라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에 위치한 동에너지(Dong Energy) 열병합 발전소 모습. <김경도 기자>
"우리의 관심은 하나의 에너지원에 있지 않습니다. 기술개발이 가능하고 상용화할 수 있다면 모든 에너지원을 함께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기업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각국 에너지 전문가 20여 명과 함께 기자가 찾은 코펜하겐 인근 아베데레버컷에 있는 동에너지(Dong Energyㆍ덴마크 에너지 공사) 열병합 발전소(CHPㆍCombined Heat and Power) 현장.

바다를 끼고 있는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코펜하겐 대도시 권역 소요량의 12%를 충당하고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동에너지 아베데레버컷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복합 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췄다는 것.

공장단지 내에 열병합 발전소는 물론 에너지 재활용 설비, 지역난방 설비, 풍력발전 설비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열병합 발전소 바로 옆에 대형 풍력발전 설비가 함께 돌아가고 있다. 이는 회사의 전략인 `에너지 컨버전스(convergence)`와 `에너지 세이빙(saving)`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찰스 닐슨 동에너지 연구개발부장은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섞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에너지는 덴마크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1972년 설립된 이래 동에너지는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은 물론 전력 생산과 대체에너지 개발로 북유럽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동에너지 매출은 607억77만크로네로 14조3190억원(1크로네=235.6원 기준)에 달한다. 2005년(4조3569억원)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으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후 순이익도 1조1344억원에 이른다.

덴마크 정부가 전체 지분의 73%를 보유하고 있는 동에너지는 2005년 전기회사까지 인수했다.

전체 덴마크 전력 수요의 49%를 담당하고 난방 수요의 35%를 생산하고 있다.

동에너지의 가장 큰 관심은 균형감 있는 에너지원 개발에 있다.

북해산 석유와 가스개발이 주력 사업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혀 새로운` 영역인 전기자동차 개발까지 손대고 있다.

여기에 오래전부터 풍력과 태양력 개발에 나선 이래 각종 농작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정제공장까지 신규 에너지원 개발로 다각화했다.

전기자동차 개발은 동에너지 그린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Project Better Place)`의 핵심 사업이다.

찰스 닐슨 부장은 "우리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벤 홀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는 "풍력을 통해 생산한 유휴 에너지원을 전기자동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2007년 동에너지에서 별도로 분리된 자회사로 설립된 인비콘(Inbicon)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인비콘은 각종 작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낙농산업이 발달한 덴마크 내에서 많이 남아도는 목초와 각종 작물을 이용해 바이오매스를 정제해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정제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앤더스 엘드럽 동에너지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26일 코펜하겐에서 폐막된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기업 정상회의`에 참석해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현재보다 세 배 이상 늘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농산품과 재활용 자재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관심은 에너지 생산만큼 에너지 절약이 중요하다는 것.

한스 블로크 이사는 "에너지 절약만이 에너지 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기업 정상회의 이후 국내 기업 사이에서 영국 외무성 저탄소 고성장 전략 프로그램(SPF)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민철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국제협력팀장은 "오는 12월 기후변화 협약 콘퍼런스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 확산되고 국내 기업들의 이니셔티브가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펜하겐(덴마크) = 김경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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