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부자 中ㆍ日"쌀때 해외자원 선점" :: 2009/01/08 08:33

달러부자 中ㆍ日"쌀때 해외자원 선점"
中, 불황 틈타서 호주ㆍ캐나다등 계속 확장
日, 해저자원개발…한중일 영토마찰 우려

`경기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해외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최적기다.`

금융위기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이 원유는 물론 해저자원까지 확보하려는 자원전쟁에 본격 나섰다.

일본은 해저자원 개발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국제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해저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지역과 시기, 개발 방식 등을 정한 `해양 에너지 광물자원 개발계획` 초안을 최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주변 해저의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및 전자기기 부품으로 쓰이는 희귀금속의 분포 상황과 매장량 등에 대해 올해부터 조사해 10년 안에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채취하는 것이 골자다.

가스전 개발을 둘러싸고 이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일대에서 중ㆍ일 양국간 마찰이 불거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저자원 개발에 나서는 과정에서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인근에서도 한ㆍ일 영토 마찰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5일 "국가전략으로 해저자원 조사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올해 4월부터 1년간 이즈반도 주변, 오가사와라 제도와 오키나와 등 일본열도 근해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해양 에너지, 광물자원의 매장량과 경제성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2010년부터 목표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유와 천연가스, 메탄하이드레이트, 해저심층수, 코발트 등 5개 품목을 집중 개발할 전략적 자원으로 규정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조사기간과 개발지역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내놓고 직접 해저자원 확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제조업의 공장`, `원자재의 블랙홀`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중국 역시 자원 확보에 올인한 상태다.

중국은 또한 지금껏 콩고 등 아프리카 저개발국 천연자원 개발에서 탈피해 선진국 광산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의 세계적 광산업체가 최근 원자재 수요 급감과 가격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금이 많은 장기투자자를 물색해 왔다며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는 중국이 이들 기업 지분을 확대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니켈 생산업체 진촨이 500만달러를 투자해 호주 니켈 생산업체 알비돈의 지분 18%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 3대 아연 생산업체 중진이 호주 아연 채굴업체 페릴야 지분 50.1%를 3200만달러에 확보했다.

이 밖에 중국 알루미늄공사는 세계적 다국적 광산ㆍ자원회사 리오틴토 지분을 15% 정도 인수할 계획이다.

자원투자업체 글로벌마이닝의 키스 스펜스 사장은 "중국이 불과 1년 전만 해도 아프리카를 주로 공략했지만 이 지역의 자원 저장량과 수명 등을 감안해 아프리카 국가에서 호주, 캐나다, 남미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본거지라는 점에 토대를 둔 장기전략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 서울 =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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