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2~3차례 더 올것" :: 2009/01/05 11:29

"금융위기 2~3차례 더 올것"
샌프란시스코 전미경제학회 현장중계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

미국 경제학자 모임인 전미경제학회(AEA)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보다 과감한 대책을 촉구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힐튼호텔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주최 금융위기 토론회에서 "금융위기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번 금융위기는 깊고 오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금융위기는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으며 2~3개의 소용돌이를 추가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제학회 회원들은 정부가 보다 과감한 정책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타이타닉호에 문제가 생겼지만 금융구조 개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기보다는 위험을 충분히 회피할 수 있도록 오히려 금융시장을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로고프 교수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치를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면서 보다 과감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 정부가 은행을 국유화한 점을 거론하면서 FRB가 추가 자금을 투입해 금융시스템을 작동하도록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추가로 1조달러가량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위험성이 있는 자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버트 홀 스탠퍼드대 교수는 "금융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당장 경기부양책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자문역인 로라 타이슨 버클리대 교수는 이날 열린 `미 통상정책 바꿔야 하는가`라는 토론회에서 "보호무역주의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앞으로 미국 정부가 적어도 일자리 보호를 위해 미국 현지생산 비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부시 행정부가 맺어온 양국 간 무역협정들은 대부분 안보적이거나 동맹국을 고려하는 정치적 이유에서 체결된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5일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관심 있는 교수 각종 재단 관계자 등 9000여 명이 참석해 경제학 분야에서 한 해의 화두와 방향을 제시한다.

[샌프란시스코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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