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재계 "불황이지만 투자 늘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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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ㆍ에너지 등 차세대 분야에 눈길 … `워크셰어링`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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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경영의 키워드는 대담성이다. 친환경 산업에 주력할 방침이다."(니시다 아쓰토시 도시바 사장)
"올해에는 위축되지 않고 상품개발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도전하겠다."(스즈키 도시후미 세븐아이홀딩스 회장)
"이제는 에너지에 토대를 둔 신기술을 연마해야 할 시기가 됐다."(스쿠다 가즈오 미쓰비시중공업 회장)
새해 극심한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일본 재계 총수들은 이처럼 `신규 개발ㆍ투자 확대`를 신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맞춰 감원ㆍ감산 등 내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대외적으로는 환경ㆍ에너지 등 차세대 시장수요를 겨냥해 신규 투자와 사업 발굴에 과감하게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를 앞세워 외국 기업 인수ㆍ합병(M&A) 시도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재계 총수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명(35.7%)이 새해 최우선 과제로 `신규 개발ㆍ투자`를 지목했다.
실질적인 의미에서 투자 확대나 마찬가지인 `친환경시장 선점`(14.2%)까지 합치면 일본 재계 총수 가운데 절반 정도는 새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시도할 계획임을 내비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게이단렌, 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 등 재계 3단체 신년 연석회의에 참석한 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새해 일본 재계 사업전략 동향을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 후쿠이 다케오 혼다 사장, 주바치 료지 소니 시장, 무네오카 쇼지 신닛테쓰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반면 `실적 회복`(14.2%) `기존 계획 이행`(10.7%) `생산체제 재검토`(10.7%) 등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재계 총수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극심한 불황이 예상되고 있지만 몸을 움츠리기보다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시도해 차세대 시장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재팬머니`를 앞세운 일본 대기업의 외국시장 M&A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반도체회사인 엘피다는 대만 파워칩과 프로모스 등을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아시아 반도체 업계 메가빅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총 778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M&A를 성공시켜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역대 최대였던 2006년(520억달러) 규모도 훌쩍 초과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재계 총수들은 올해 최고 경영화두인 고용활성화 일환으로 일자리를 나눠 갖는 이른바 `워크 셰어링(Work Sharing)` 제도에 대한 정책 보완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 회장(캐논 회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워크 셰어링이 대안 정책이 될 수 있으며 그런 선택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워크 셰어링 제도는 버블 붕괴 말기였던 2001~2002년 일본 정부와 게이단렌, 전국 노조연맹 등이 합의해 히타치제작소와 샤프 등 일부 기업들이 한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2002년 이후 일본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현재는 이 제도를 도입 중인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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