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日鐵 증산ㆍ도요타 잔업…기지개 켜는 일본 제조업 :: 2009/05/29 08:45

新日鐵 증산ㆍ도요타 잔업…기지개 켜는 일본 제조업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닛테쓰는 오는 7월부터 나고야와 야와타 등 일본 내 주력 제철소 평균 가동률을 7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신닛테쓰는 자동차와 전기ㆍ전자 등에서 최근 수주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산 정책을 철회하고 정상 조업 체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위기 이후 평균 50%대 가동률을 유지해 왔던 신닛테쓰가 정상 조업에 복귀하고 나서면 JFE스틸과 고베제강소 등 관련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조업의 상징적 회사인 도요타자동차도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위치한 제2생산공장에서 다음달 1일부터 업무시간 외 잔업(1회당 15분씩)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가 일본 내 주력 공장에서 잔업을 다시 재개하는 것은 작년 12월 이후 꼭 6개월 만이다. 근로자 수가 총 5100명에 달하는 아이치현 제2공장은 하이브리드 주력 차량인 `프리우스`를 생산하는 도요타 주력 공장 중 한 곳이다. 최근 출시한 신형 프리우스 모델이 5월 말 현재 수주 대수가 11만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이자 올해 하반기로 예상했던 잔업 재개 계획을 1개월 정도 앞당길 방침이라고 도요타 측은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6개월간 재고 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진 데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열기로 생산 수주가 늘어나는 등 한 달 전과는 달리 자동차 생산 현장에도 새로운 활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본거지인 아이치현 공장들은 물론 규슈와 도호쿠 등 주력 생산 거점에서 임시 휴일 체제를 철회하는 등 정상 생산 복귀를 위한 사전준비를 진행해 왔다.

글로벌 위기 이후 대량 감산에 나서며 몸을 극도로 사렸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5월 말을 기점으로 속속 정상적인 생산 체제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과 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신닛테쓰와 도요타 자동차 증산 소식은 일본 제조업의 극심한 침체 국면이 막을 내리고 산업 생산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밖에 미쓰이ㆍ스미토모 등 화학업계와 교세라ㆍ무라타 등 전자부품 업계도 최근 수주 물량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조기 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감산 체제에서 속속 탈피하고 나선 것은 글로벌 시장 수출 실적이 4월 이후 바닥을 치고 점차 회복 중인 가운데 일본 내 내수경기도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부활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번주 연중 최고치인 9500을 한때 돌파하며 경기 회복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간주되는 1만 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증권 경제조사부장은 "3월 결산기 실적 쇼크가 증시에 미리 반영된 데다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도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제조업 실물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지표들이 더 나오면 당분간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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