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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쇼크 유럽으로 西進 왜? :: 2009/12/11 09:30

두바이쇼크 유럽으로 西進 왜?
그리스ㆍ스페인 등 과도한 재정정책으로 나랏빚 급증

두바이에서 시작된 국제 신용위기가 유럽 쪽으로 서진(西進)하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안정적 AA+`에서 `부정적 AA+`로 낮췄다"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한 지 하루 만이다. 부정적 AA+란 신용등급이 향후 1년 내에 AA 등급 또는 그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P는 지난 1월에 스페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신용위기 상승으로 그리스 국채 금리(5년물 기준)가 급등하며 가격이 내려앉았다. 9일 하루 동안 그리스 국채 금리는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두바이발 쇼크가 유럽으로 서진하는 까닭은 유럽 국가들이 2008~2009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유럽집행위원회(EC)가 지난 11월 홈페이지에 올린 예상 수치에 따르면 그리스는 올해 GDP의 13%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C는 유로존 국가들이 대부분 경기 침체와 싸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로존 평균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로존 평균 재정적자는 이 지역 GDP 대비 6.4%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그리스는 평균의 2배 정도 되는 규모의 재정적자를 쓰고 있는 셈이다. 문제가 된 스페인 역시 재정적자가 GDP 대비 11%에 이를 정도로 과도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 세계 은행들의 국가 신용에 대한 위험 성향(Risk Appetite)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유럽 위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특히 두바이 쇼크로 인해 타격을 입은 은행이 주로 영국과 유럽계라는 점 때문에 유럽 은행은 위험 자산을 줄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계 RBS가 아시아 지점을 HSBC에 몽땅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자로 보도했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정부부채뿐만 아니라 민간부채 또한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자들이 위험을 싫어하는 정도가 더욱 커지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위험이 커진 일부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이자율이 높아지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총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용 위험이 심각해진 그리스 같은 국가들은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WSJ와 인터뷰를 통해 국가 위기를 풀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10일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그리스 정부가 용기 있는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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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사태 신흥국에 불똥 :: 2009/12/11 09:24

두바이사태 신흥국에 불똥
그리스 신용등급 하락…두바이주가 사흘새 18%↓
두바이 국영기업 6곳 신용등급 하향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시작된 최근 금융쇼크가 그리스를 비롯한 정부 부채가 많은 다른 신흥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13%에 달하고 정부 부채는 GDP 대비 11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치는 "그리스 정부의 정책 구조에 대한 신뢰 저하로 중기 재정 전망이 불투명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그리스 증시는 6%가량 폭락했고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18bp(1bp=0.01%포인트) 폭등하며 200bp 선을 훌쩍 넘어섰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그리스보다 높은 아일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CDS 프리미엄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동유럽 국가 부도설 역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두바이 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9일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전날보다 6.39% 떨어진 153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과 전전날 각각 6.39%, 5.84% 폭락에 이어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25일 두바이발 금융충격 이후 6거래일 만에 26.7% 하락했다.

UAE 아부다비 종합주가지수도 전날보다 2.82% 하락한 2467.04로 마감됐다.

동유럽 위기설은 헝가리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의 재정 상태가 열악한 데다 서유럽 은행들에 대한 채무 부담이 큰 데 기인한다. 만일 서유럽 선진국 은행들이 채권 회수를 강행한다면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이 동유럽에 보유한 채권은 리투아니아 377억달러, 라트비아 315억달러 등이다.

한편 두바이월드 사태는 오는 14일 최대 고비를 맞게 된다. 이날 두바이월드 자회사인 나킬이 발행한 40억달러 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8일 두바이 국영기업 6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두바이월드 채무조정 협상은 국제 자본시장 초미의 관심사다.

두바이월드는 260억달러에 이르는 채무 상환을 내년 5월까지 유예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한 상태다. 채권단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유예 요청을 수용하는 대신 두바이월드가 상환시까지 이자를 지급하고 주요 자산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월드도 일부 자산 매각 의사를 밝혔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 서울 = 오재현 기자 / 박준형 기자]

하토야마 경기대책 `고용` 빠진 맹탕 :: 2009/12/11 09:22

하토야마 경기대책 `고용` 빠진 맹탕
일본식 장기불황 해법 되풀이…나라 빚 사상 첫 600조엔 넘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집권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침몰 직전인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어려운 `맹탕 대책`이라는 시장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ㆍ일본 외교 갈등과 연립정권 내부 마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으로 코너에 몰려 있는 하토야마 총리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경기 회복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이전에 `조기 낙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토야마 연립정권이 3주간 고심한 끝에 내놓은 7조2000억엔 규모 경기부양책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을 0.3%포인트 견인하는 효과에 그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분석 보도했다.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고용 부문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고용 불안이 지속된다면 소비 침체, 디플레이션 진입 등 악순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마나카 유우지 미쓰비시UFJ증권 연구원도 "디플레이션과 엔고 등 위기 국면에 대한 새 정부의 상황 인식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차 추경예산 규모는 당초 2조7000억엔에서 7조2000억엔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소비 부양이나 투자 확대 등에 투입될 예산은 6000억엔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내각부는 올해 2분기(7~9월) 실질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 연율 환산으로는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9일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전기 대비 1.2%, 연율 환산 4.8%로 발표했던 지난달 1차 속보치(전망) 때보다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내각부는 "GDP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은 현행 통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폭"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하토야마 새 내각이 선보인 부양 대책은 지방 교부금(3조5000억엔) 중소기업 지원(1조7000억엔) 등 내수 소비나 성장동력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대책만 나옴으로써 내년 이후 일본의 성장률 회복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연구원은 "빈곤 대책이나 규제 개혁은 의미가 있지만 과거 자민당 정권에서 내놓은 내수 부양책과 차별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월가발 위기 이후 자민당은 `정액급부금`(1인당 1만2000엔)이나 `에코포인트`(환경가전 보조금제도) 등 기발한 내용의 내수 부양 정책을 선보이며 꺼져 가던 일본 소비 현장에 불을 지핀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일본의 GDP 성장률이 `반짝` 성장세를 구가하며 정책 집행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일본 중앙은행이 내놓은 10조엔 규모 긴급 유동성 지원 대책도 제로 수준 초저금리(0.1%)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은 올해 세수가 당초 전망보다 9조2000억엔 감소한 36조9000억엔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충당하기 위한 국채 발행도 당초보다 9조3000억엔 많은 53조5000억엔으로 확대했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세계 국부펀드 대이동 시작됐다 :: 2009/12/11 09:20

세계 국부펀드 대이동 시작됐다
두바이월드 사태에 놀란 쿠웨이트ㆍ카타르 돈빼고 중국은 돈넣고…

막대한 오일머니로 전 세계 자산을 쓸어 모았던 중동계 국부펀드들의 자금 회수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부펀드들은 최근 발생한 두바이월드 지급 유예 선언으로 자금압박을 받자 금융위기 당시 투자해 이미 막대한 이익을 실현한 미국의 금융회사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쿠웨이트 국부펀드(KIA)는 금융위기 직후 매입했던 미국의 씨티그룹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KIA는 이날 성명에서 보유 중이던 씨티그룹 지분을 41억달러에 매각해 총 11억달러, 투자원금 대비 37%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2008년 1월 씨티 우선주 5%를 30억달러에 매입했고, 최근 이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전량 매각했다.

시장에서는 "KIA가 지난 9월만 해도 씨티 지분을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던 점에 비추어 전격적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KIA와 함께 씨티그룹 지분 4.9%를 75억달러에 사들인 세계 1위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씨티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보다 앞서 다른 아부다비 국부펀드 중 하나인 인터내셔널 페트롤리엄 인베스트먼트(IPIC)는 지난 1월 이미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지분을 처분해 25억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카타르 국부펀드도 지난달 바클레이스 지분 22억5000만달러어치를 처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세계적인 국부펀드들이 두바이월드 사태를 전후해 투자위험을 줄이라는 국내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KIA의 이번 결정 배경을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테마섹, KIA, 중국투자공사(CIC)도 2년 전 2000억달러의 자금을 씨티나 메릴린치 등 미국 금융회사에 투자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투자자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여전히 씨티그룹 최대주주 중 한 명"이라고 언급해 이들 펀드도 언제든지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점쳤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두바이월드에 막대한 자금을 융통했던 중동계 국부펀드들이 이 회사의 지급유예 선언으로 자금이 물린 데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투자한 자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펀드와 달리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금이나 원유 투자를 더 많이 확대하고, 국부펀드 활동도 더 왕성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7일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전날보다 5.84% 급락해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부다비 증시도 전날 대비 1.73% 떨어졌다.

메릴린치(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투자해 7일 현재 수익률 마이너스 42.14%를 기록 중인 한국투자공사(KIC)도 고민에 잠겼다.

현재 KIC가 보유 중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은 6200만주로 전체 BOA 주식의 1%에 가까운 물량이다. KIC 측은 일단 BOA가 뚜렷한 실적 개선 조짐이 있고 투자은행 부문 실적도 좋아 당분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 서울 = 김태근 기자 /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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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대이동 시작…세계 최대 아부다비펀드에 촉각 :: 2009/12/11 09:18

국부펀드 대이동 시작…세계 최대 아부다비펀드에 촉각

쿠웨이트 국부펀드(KIA)가 지난 6일 미국 씨티그룹 투자 지분을 전격 매각했다. 국제 금융계는 당초 예정되지 않았던 급작스러운 처분에 당황하며 원인과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매각은 두바이 사태 후폭풍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바이 대표 국영개발회사인 두바이월드가 채무불이행 사태를 초래하자 여기에 투자했던 주요 국부펀드들이 다른 투자처에서 손실 만회에 나섰다는 것.

그동안 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과 화려한 인공섬 조성으로 지구촌 이목을 주목시켰고 전 세계 투자자금을 끌어들였다. 특히 `오일달러`로 무장했던 중동 국부펀드들도 두바이의 장밋빛 미래만 바라보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부펀드들은 정보 공개를 꺼려 구체적인 투자처나 투자 규모 등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두바이월드 주 채권단이 두바이 정부 투자자회사인 이스티스마르인 것을 비롯해 지난 2월 아부다비가 중앙은행을 통해 두바이가 발행한 무보증 채권 100억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KIA가 씨티그룹 지분을 팔아 11억달러 차익을 남긴 것도 두바이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KIA보다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부국 아부다비가 두바이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움직이게 되면 전 세계에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자산을 매각해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국부펀드 분석기관인 소버린웰스펀드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ADIA 보유 자산은 6270억달러에 달한다.

ADIA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5%가량은 선진국 자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 1대주주로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주요 주주(지분율 9.1%)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요 기업과 은행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부다비가 자산매각 대신 해외 채권을 발행해 필요 자금을 충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아부다비 정부와 국영기업이 발행한 채권 규모가 이미 12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데다 중동 지역 신용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 대규모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결국 아부다비가 ADIA 보유자산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 서울 = 김태근 기자 /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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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아시아 … 새로운 성장 모멘텀 `아시안 스탠더드` :: 2009/12/11 09:15

질주하는 아시아 … 새로운 성장 모멘텀 `아시안 스탠더드`
글로벌 위기 후 아시아로 주도권 넘어와
수출 일변도 정책 벗어나 내수창출 시급
◆2010 빅 모멘텀 (1) / 달라진 글로벌 경제지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가오는 `빅 모멘텀`은 이미 세계 경제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2010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임과 동시에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도태될 수 있는 위기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부처별 새해 업무 보고를 시작해 연내 종료한다. 재계에서도 2009년을 한 달가량 남긴 시점에서 이미 공격 경영을 기치로 내걸어 2010 경영을 시작했다. 빅 모멘텀을 얻어 먼저 가는 선두 그룹과 그러지 못한 후발 그룹 간 격차가 벌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소수의 선진국들이 국제경제질서를 주도했던 G7(선진 7개국) 체제를 한국 등 신흥국이 대거 참여한 G20(주요 20개국) 체제가 대신한다. 경제적 영향력을 독점해 왔던 미국 중심의 G1 체제가 중국이 가세한 G2 체제로 대체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주목해야 할 움직임은 최근 들어 아시아 국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2010년 이후 한국 경제의 활로는 `아시안 스탠더드`라는 새로운 모멘텀의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충고한다.

◆ 빨라진 글로벌 경제패권 이동

= 경제패권 이동의 진원지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 시장과 이들의 수요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이다.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2010년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ㆍ상업용 부동산시장 불안, 은행권 부실, 높은 실업률에 여전히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0년 중 미국, 유럽 국가들이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민간소비가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선진국 시장의 변화는 과잉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의 절약 습관이 체질화됐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침체는 기존의 불황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리처드 커튼 미시간 경영대 교수의 지적처럼 세계 경제는 `새로운 균형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 부상하는 `아시안 스탠더드`

= "또 다른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 정부도 금융회사의 외화자산 노출을 제한하는 등 외자 유입을 조절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올리비아 블랑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2009년 6월 24일ㆍ한국)

"아시아 국가들이 역내 교역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역 갈등을 유발하는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구로다 하루히코 ADB 총재, 2009년 10월 26일ㆍ태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의 패권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아시아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위기를 거치면서 이른바 `아시안 스탠더드`가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시안 스탠더드`란 서구 선진국들이 주도해 왔던 세계경제질서에 수동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것을 넘어서 글로벌 경제 안정과 역내 공동 발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새로운 경제질서를 창출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10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전통적 아시아 경제시스템`이 `아시안 스탠더드`로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영미식 경제시스템을 기초로 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하던 국제기구들도 이제 아시아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아시아 환율 조작의 오명을 의식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극도로 꺼려져 왔던 환율 관련 발언이 공개석상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것이 그런 예다.

아시아 각국도 이제 수출 일변도 전략에서 탈피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시아 모멘텀을 잡기 위해서는 수출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은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 아시아, 한국 경제의 새 승부처

= 올해 한국 경제가 경험한 `V자형 회복`의 원천도 따지고 보면 아시아 덕분이었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당시에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금융위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들 각국도 거시경제 긴축을 단행했다.

이웃나라들로부터 수입을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던 셈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미국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됐지만 아시아는 중국을 필두로 꺼지지 않는 내수를 보여줬다.

덕분에 올 하반기 아시아 각국의 대중국 교역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정도였다.

상반기에 27.8%에 불과했던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하반기 들어 30.4%까지 치솟았다. 대만의 대중국 수출 비중도 상반기 39.3%에 달하던 것이 하반기 들어 42.4%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한국 경제로서는 위협인 동시에 커다란 기회를 맞은 셈이다.

[특별취재팀=이진우 기자 / 정혁훈 기자 / 김병호 기자 / 박만원 기자 / 정욱 기자 / 한예경 기자 / 박용범 기자 / 강계만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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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진` 신흥시장으로 재분류 해야 :: 2009/12/11 09:13

한국 `선진` 신흥시장으로 재분류 해야
한국을 단순한 신흥시장이 아니라 `선진 신흥시장(advanced emerging market)`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한국과 브라질, 인도 같은 나라를 단순한 신흥시장으로 묶기보다는 선진 신흥시장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의 시장 전문가인 에듀아르도 레비예야티는 "두바이 사태로 신흥시장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됐지만 동아시아와 남미의 일부 국가는 건재를 입증했다"면서 "이들 국가는 새로운 명칭인 선진 신흥시장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신흥국가는 선진시장으로 간주되는 국가보다 더 건재함을 과시한 만큼 신흥시장에 대한 세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FTSE그룹은 이미 한국을 고소득과 선진화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선진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레비예야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금융시장과 정책의 경험이 부족해 선진 신흥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중국은 시장 규모만 고려해도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분류되는 국가"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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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용카드 연체액 1조원 돌파…당국 비상 :: 2009/12/11 09:12

中 신용카드 연체액 1조원 돌파…당국 비상
업계, 연체율 지속확대에도 사업 확대 움직임
이처럼 신용카드 연체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경제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현지 은행들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신용카드 사업에 열을 올려 왔기 때문에 개인들의 신용카드 발급도 크게 늘어 현재 1억 7500만장이 발급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은행들은 신용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장난감이나 일용품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일부는 신용도를 조사하지도 않고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은행들 모두가 수익률이 높은 신용카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연체율이 계속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은 경쟁도 치열해지고 문제점도 생각처럼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면서 연체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중국의 신용카드 발급률은 1인당 0.13장으로, 2006년 이미 1인당 5장을 돌파한 미국 등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도 연체율 급증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내년 1월부터 10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신용카드 범죄 소탕을 위한 캠페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이징 장종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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