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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시한폭탄 `달러 캐리` :: 2009/11/12 10:03

세계경제 시한폭탄 `달러 캐리`
자금 단기화ㆍ자산거품 주범…美출구전략땐 달러썰물로 더블딥 우려

해외 주요 연기금의 투자자문을 맡아온 A씨는 최근 미국 대형 연기금에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자산에 대한 매매비중을 늘리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국 금리가 낮아지자 연기금조차 현금성 자산을 달러가 아닌 해외 통화로 운용하고 싶어한다는 얘기였다.

A씨는 "미국 금리가 역사상 가장 낮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달러로 자금을 빌려 해외로 투자하는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을 비롯한 다수의 자산 가격이 급등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저금리와 약달러를 활용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자금흐름을 단기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선진국들에서 머지않아 잇달아 출구전략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투자가들이 자금을 짧게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금 운용은 금을 비롯한 원자재, 일부 개도국의 주식과 외환시장, 부동산에 단기 운용되다가 머지않아 청산돼 자산시장의 거품을 급속히 붕괴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은행 국내지점 차입금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말 680억6000만달러에서 2분기 말 696억8000만달러로, 3분기에는 725억달러까지 늘어났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 확대 때문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승호 한국은행 국제국 차장은 "달러화가 전통적 조달통화인 엔화를 상당 부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흥시장국 정책당국이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금 유출입의 급격한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 조기 청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회사나 기업 입장에서는 과도한 달러 차입을 줄이는 한편, 환변동에 대한 헤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국제금융자금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더블딥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라는 주문이다.

데이비드 위스 S&P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때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때 달러 캐리 트레이드도 청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도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용 어>

달러 캐리 트레이드 = 미국 저금리 기조를 이용해 달러화를 차입한 뒤 높은 성장을 하는 국가 통화로 바꿔 그 나라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의미한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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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높아 출구전략 시기상조" :: 2009/11/09 08:23

"실업률 높아 출구전략 시기상조"
유럽 각국 재정적자 제각각…ECB 출구전략에 걸림돌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실업률 지표는 같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모인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6년 만에 처음으로 실업률이 1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자신감을 한 칼에 날려버린 소식이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하루 뒤인 7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은 합의문을 통해 고용 문제를 유난히 강조했다.

합의문에는 다른 위험 요소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높은 실업` 만큼은 주요 위험요인으로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출구전략은 시기 상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경기는 정책지원에 의존한 것이며 경제회복이 확고할 때까지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출구전략 실시에 대한 어려움을 표시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지난 5일 정책금리 동결을 발표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출구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일단 다음달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ECB의 출구전략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통화정책을 제외한 다른 정책들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라는 데 있다.

ECB의 통화정책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한 27개국에 영향을 미치지만 직접적인 정책목표 범위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에 국한된다. 가령 영국은 EU 역내 국가지만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ECB가 유로 대신 파운드화를 고수하고 있는 영국의 금리에 대해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는 ECB뿐만 아니라 영국 등 역내 국가들이 거의 동시에 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하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차가 별로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재정정책, 세제혜택, 각종 규제 등 정책 조율을 통한 출구전략이 필요한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독일의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4% 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누적적자가 컸던 프랑스는 올해 적자규모가 GDP의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를 쓰지 않는 EU 역내 국가와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영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의 12%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재정으로 쓰러져 가는 은행의 자본을 확충해준 영국이나 독일의 경우는 이번 위기극복 과정에서 역내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큰 짐을 지워준 셈이다.

ECB가 걱정하는 또 다른 문제는 위기 극복 과정에서 각종 규제의 아비트리지(차익거래)가 일어나는 상황이다. 막대하게 풀려나간 돈이 규제가 낮은 곳을 찾아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경우 역시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벌써부터 아일랜드와 발틱3국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기업에 국한해 낮은 세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환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유로를 사용하는 16개국과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11개국 간의 자금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비트리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게다가 최근 유로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 유로강세를 심화시켜 외환시장의 차익거래 급증을 야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 한예경 기자 / 서울 =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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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또 증산경쟁…D램ㆍ낸드플래시 값 올라 :: 2009/11/09 08:23

반도체 또 증산경쟁…D램ㆍ낸드플래시 값 올라
日 엘피다 20% 이상↑…삼성 내년투자 1.5조↑…대만업체들도 가동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반도체 업계가 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일본 엘피다는 지난 5일 대만 프로모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D램 생산을 위탁함으로써 D램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0%가량 늘린다고 밝혔다.

프로모스에 300㎜ 웨이퍼를 기준으로 월 3만~4만장의 생산을 맡겨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엘피다의 D램 생산량은 월 22만장에서 25만장 이상으로 늘어난다.

지난 2년간 적자에 허덕이며 일본 정부로부터 300억엔의 공적자금까지 받은 엘피다가 올 3분기에 8억엔(약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빠르게 공격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국제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반도체 부문에 올해보다 1조50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올 한 해 4조원(연결 기준)을 투자할 예정인데 내년에는 5조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생각이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을 새로 짓지는 않고 첨단 공정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의 주력인 50나노 공정을 40나노로 전환하고 낸드플래시의 주력도 40나노급에서 30나노급으로 전환해 원가 절감과 생산량 증대를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노 수치가 낮아지면 그만큼 회로를 미세하게 그릴 수 있어 칩의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은 향상된다. 생산성을 따지면 40나노급 D램 공정은 50나노급에 비해 60%, 30나노급 낸드플래시는 40나노급에 비해 약 50% 향상된다.

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사업에 1조원을 투자했는데 내년에는 50% 이상 늘려 최소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생산라인 신설 또는 증설보다는 첨단 공정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잔뜩 움츠렸던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반도체 판매가격이 생산원가 밑으로 떨어지자 공장 가동률을 30%대까지 떨어뜨렸는데 최근 들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일본 엘피다, 미국 마이크론과 연계해 이들이 수주한 물량을 만들어주고 앞선 기술력도 제공받는다는 전략이다.

낸드플래시 업계 2위인 도시바도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를 따라잡는다는 목표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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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추월당한 한국 조선 :: 2009/11/09 08:23

중국에 추월당한 한국 조선
전세계 수주잔량 사상 처음으로 밀려
`세계 1위`를 지켜온 국내 조선업이 중국에 추월당했다.

6일 국제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은 수주잔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앞섰다. 이날 현재 중국의 수주잔량은 5496만2018CGT(점유율 34.7%)로 5362만6578CGT(33.8%)를 기록한 한국보다 많았다.

이 같은 추월은 중국이 수주량을 갈수록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조선 수주는 올해 들어 더욱 늘어나 10월 말까지 중국의 수주량은 2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 세계 수주점유율 52.3%를 기록했다. 척수 기준으로도 중국은 142척을 수주해 전 세계 발주량(264척)의 절반 이상을 휩쓸고 있다.

경기침체로 전세계적인 발주 가뭄에 시달리던 시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수주를 올렸기 때문이다.

또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중국의 발주물량 중 70~80%가 중국 내 조선소로 몰리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올해 164만CGT를 수주해 31.8%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척수 기준으로도 56척으로 중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은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저가 상선의 수주가 줄을 이었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의 발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은 2000년 2월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추월하면서 10년 가까이 지켜온 세계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게 됐다. 중국은 2000년까지만 해도 수주 점유율이 9% 정도에 그쳤으나 지난해 5월 30%를 처음 넘어서면서 국내 조선업을 위협해왔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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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률 26년만에 10% 넘어 :: 2009/11/09 08:22

美 실업률 26년만에 10% 넘어
지난달 일자리 19만개 줄어 10.2% 충격
미국 월간 실업률이 26년 만에 10%를 돌파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일부 거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이 예상보다 악화돼 경기 회복의 질이 나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10월 한 달간 일자리 19만개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10.2%를 기록해 전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월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1983년 4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 예측 전문기관들은 10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9.9% 선을 예상하면서 10% 돌파 시점을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전망했다. 그러나 10월에만 실업률이 한 달 새 0.4%포인트나 급등해 고용사정이 우려보다 더 심각함을 보여줬다.

또 10월 한 달간 사라진 일자리 숫자 19만개 역시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17만5000개를 웃돌았다.

이로써 미국에서 22개월 연속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73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10월 중 사라진 일자리를 주요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6만1000개가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6만2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반면 교육ㆍ의료 부문에서는 4만5000개가 새로 생겼다.

미국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 1월 7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에 비하면 월간 고용 감소 규모는 상당히 둔화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경기 침체 탈출 패턴을 볼 때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에도 최소 6개월 정도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는 점을 들어 내년 초까지는 실업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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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 "제로금리 상당기간 유지" :: 2009/11/09 08:19

美 금리동결 "제로금리 상당기간 유지"
출구전략 당분간 보류

미국의 금리가 `상당 기간` 현재 수준인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출구전략`도 당분간 시행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 금리의 운용 목표를 현행대로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RB는 또 제로금리 수준을 `상당 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낮은 상태를 보이는 자원 이용률과 억제된 인플레이션 흐름, 안정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 제반 경제여건을 들었다. FRB는 이어 "주택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가계의 소비지출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되는 실업사태와 낮은 소득 증가세, 대출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소비 증가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FRB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안정적이고,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라는 전제가 계속적으로 유효할 경우 현행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임을 명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FRB는 또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모기지 담보증권의 최대 매입 규모를 당초 목표로 한 2000억달러에서 175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FRB가 언급한 제로금리의 `상당 기간` 유지라는 표현에 대해 시장에서는 `현행 정책 유지`의 전제가 됐던 실업률이 `상승을 멈추거나 하락하는 증거가 분명해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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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판돈 건 버핏의 야심 :: 2009/11/09 08:18

최고 판돈 건 버핏의 야심
美 철도산업에 52조원 투자…"미국경제 미래에 올인"

글로벌 위기 속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로 명성을 굳히고 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79)이 생애 최고의 판돈을 베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버핏 회장은 3일 미국 경제와 궤를 같이하는 철도산업에 440억달러(52조원)를 쏟아부었다.

그가 성명에서 "미국 경제 미래에 올인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막대한 금액이다.

`오마하의 현인` `가치투자의 대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번 투자 역시 기업의 내재가치와 안정성에 주목한 장기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버핏은 그동안 골드만삭스나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 등에 투자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평가이익을 냈다.

고령에 가장 큰 판돈을 건 것은 우선 미국의 미래를 낙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버핏은 "미국의 미래는 밝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의 미래 번영은 효율적이고 잘 관리된 철도시스템을 보유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20년, 30년 뒤에는 더 많은 사람과 물자가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돈을 거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40억달러는 기존 벌링턴 보유 지분과 이번에 인수하게 될 잔여 지분, 벌링턴노던의 부채를 더한 것이다.

버핏의 역대 기업 인수 `빅5`를 더한 425억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버핏은 평소 △경제 사이클이 바닥에 도달할 때 투자하라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라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등의 흔들림 없는 투자원칙을 지켰다.

그동안 보험과 에너지 기계 음식료 업종에 집중투자한 이유다.

에버코어파트너스 창립자인 로저 알트먼은 "버크셔의 이익 가운데 70%는 보험과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서 나오는데 그 사업의 특징은 안정성"이라고 설명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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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약달러로 인한 자산거품 붕괴 필연" :: 2009/11/03 08:58

루비니 "약달러로 인한 자산거품 붕괴 필연"
"주식ㆍ원자재 가격 너무 빠르게 올랐다"

`닥터 둠`으로 통하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는 "약달러가 유발한 자산 거품 붕괴가 필연적"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주식, 원유, 원자재 등 자산가격이 너무 많이, 너무 일찍, 너무 빠르게 올라 거품 수준에 이르렀다"며 "거시경제 펀더멘털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 거품이 생긴 주요인으로 달러 약세를 꼽았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전 세계 정부가 확장 정책을 도입해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들어온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약달러가 촉발한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돈을 빌려 고금리 또는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0.25%에 머물고 있다. 그는 또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쌓아둔 각국 정부가 미국 내 자산을 매입하며 국채, 주식, 채권 등의 거품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자산 거품은 약달러가 강달러로 바뀔 때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수 있다고 루비니 교수는 분석했다.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확장정책 중단 등으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고, 중동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일 "미국 실업사태가 내년 1분기부터 완화되기 시작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제기했다.

[이상훈 기자 /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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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위기 中企ㆍ지방銀 번져 상업용 부동산 파국 신호탄 :: 2009/11/03 08:53

월街위기 中企ㆍ지방銀 번져 상업용 부동산 파국 신호탄
美 CIT그룹 파산 임박
中企 수만개 자금난 우려

미국 중소기업 전문 대출회사인 CIT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면 미국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금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자금난은 더욱 가중될 상황이다.

더욱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문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소형 은행 경영은 더욱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 중소형 은행들과 중소기업들은 `살아남은 자들의 축제`를 벌이고 있는 월가 투자은행(IB)들과는 정반대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CIT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면 미국 경제에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일단 회사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자산 규모 750억달러가 넘는 CIT그룹은 리먼브러더스 워싱턴뮤추얼 월드컴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국 역사상 역대 파산신청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1908년 설립된 CIT그룹은 전통적으로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중소기업 전문 대출은행이었다. 하지만 최근 업무영역을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투자은행 등 사업 부문으로 넓혔다. 그러나 CIT그룹은 최근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워지고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이 늘어나면서 파국을 맞게 됐다.

채권자인 칼 아이칸도 CIT그룹 회생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CIT그룹 자산을 담보로 10억달러를 지원한 것. CIT그룹은 이 지원과 별도로 사전조정제도를 통한 파산보호 신청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CIT그룹 파산 가능성은 월가 위기가 중소기업이나 지방은행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CIT그룹이 파산하게 되면 중소기업 수만 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CIT그룹은 중소기업 대출뿐만 아니라 다른 중소 규모 은행들에도 보증을 서주고 있다. CIT가 자금 중개 기능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면 중소기업은 물론 중소 규모 은행들에도 연쇄 파산을 초래할 수도 있는 구조다.

지방 중소은행들이 연쇄 파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개 지방은행이 파산해 금융위기 이후 하루 가장 많은 군소 은행이 무너졌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내셔널뱅크마저 파산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골드만삭스 등 월가 몇몇 금융회사 경영사정은 나아지고 있지만 지방 중소형 은행들과 중소기업 자금난은 심각한 상태"라며 "월가 위기가 실물경기로 이어지고 있는 국면"이라고 전했다.

중소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는 것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탓이 크다. 대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은 경기 침체 시작 시점에서 2년 정도 후행한다. 이번 경기 침체가 2007년 12월에 시작했다고 보면 올해 하반기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문제가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윌버 로스는 "사무실 임대율과 임대료가 모두 떨어지는 반면 차입자본 부담은 상승하는 등 모든 것이 악조건"이라며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이 거대한 추락을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조지 소로스도 최근 "상업부동산 시장에 유혈이 낭자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실업사태와 함께 미국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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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깜짝성장했지만… 美 실업공포에 떤다 :: 2009/11/03 08:51

3분기 GDP 깜짝성장했지만… 美 실업공포에 떤다
10월 실업률 10% 넘어설 가능성 커져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에 전분기 대비 3.5%라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지만 환호하는 사람은 없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과 행정부 내 고위 인사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결같이 신중하다. 완전한 경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뭘까.

다름 아닌 갈수록 악화되는 고용시장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6일 발표 예정인 10월 실업률은 10%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인 10명 중 1명이 직장 없이 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인들은 지금 실업이라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7일 발표된 미국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바로 이를 반영하는 지표다. 발표된 10월 지수는 47.5로 9월의 53.4보다 크게 떨어졌다.

절반이 넘는 소비자들이 미래를 어둡게 본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3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29일 백악관에 모인 재계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경제체질을 판단할 때 GDP 성장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가계지출 부담의 용이성, 기업의 고용과 실적까지 고려한다"고 말해 실업문제가 반드시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소비지출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면서 10%에 근접한 높은 실업률이 향후 성장세를 제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바마 행정부가 야심적으로 내놓은 정책이 `지방은행-지방 소규모 기업 살리기`다. 오바마 행정부는 연방은행(Fed), 재무부 그리고 대형은행들을 동원해 최대 600억달러 규모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이 자금을 지방은행을 통해 지방 소규모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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