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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희망의 새싹…EU·日, 아직 쌀쌀 :: 2009/04/13 09:20

美·中, 희망의 새싹…EU·日, 아직 쌀쌀
세계경제는 지금…빅4 경제권 긴급진단
오바마 "희망의 빛 보이기 시작"
원자바오 "중국경제 회복 신호"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다는 세계경제 위기가 이제 중대한 고비를 넘기고 있는가. 한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경제지표를 보면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였던 세계경제 기상도에 햇살이 비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경기하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하강속도는 완화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에 바닥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경제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기존주택과 신규주택 판매는 모두 예상 밖으로 늘고 있다. 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비 5.1% 늘어 200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규주택도 4.7% 늘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전미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업황지수도 올 1월과 2월 연속 개선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실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등과 경제대책회의를 가진 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경제 회복을 위한 `희망의 빛(glimmers of hope)`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중국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ASEAN+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태국 파타야에서 홍콩 등의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올 1분기에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호전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 근거로 △소비 증가 △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을 제시했다.

세계경제에서 G2 국가로 자리잡은 중국 경제도 큰 폭의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LSA)가 작성하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반등했고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2월 바닥을 찍은 후 올 들어 3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판매도 늘고 있다.

10년 장기불황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 경제는 아직은 빛이 보인다고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변동을 피부로 실감하는 사람들(택시기사, 편의점 점장, 스낵바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경기워처조사`의 현상판단지수(DI)는 지난해 12월을 바닥으로 3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등에서 진전되는 재고조정, 사회보장성 보조금 지급,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의 효과가 체감경기를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국가들의 경제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생산수준이 이전 경기바닥이었던 2003년 당시 수준을 밑돌고 있다. 또 유럽지역은 경기대책이나 금융회사 부실채권 처리 문제 등에서 국가간 정책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유럽지역의 경기선행지수격인 벨기에의 기업체감경기지수가 올 2월 -31.6에서 3월에는 -28.6으로 마이너스 폭이 완화됐다.

[온기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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