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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환산땐 美다우 2600선 :: 2009/03/12 09:09

금값 환산땐 美다우 2600선
1990년 4월 수준
`금값으로 본 미국 증시는 지금 어느 수준일까?`

원화값이 급락하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코스피도 액면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

그렇다면 달러를 기축통화로 가진 미국 증시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평가 잣대로 달러화의 대체제 역할을 하는 금을 꼽는다.

금환산 지수는 금 가격이 증시보다 더 크게 오르면 하락하고 증시가 하락해도 금 가격이 그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 올라간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9일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6547이지만 `금환산 다우지수`는 7.163으로 1990년 4월 2600선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를 배제한 체감 미국 증시는 크게 낮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지금이 미국 증시 조정 국면의 마무리 단계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공황(1930년대)과 오일쇼크(1970년대) 때 다우의 금환산 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88.8%, 95.2%나 하락했는데 2001년 이후 현재까지 고점 대비 83.3%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있다"며 "다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한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의 불확실성으로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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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갑작스런 실적호전 진실은? :: 2009/03/12 09:08

씨티그룹 갑작스런 실적호전 진실은?
CEO 1~2월 흑자발언 시장 예상 뛰어넘어
발언시기 미묘해 정부 추가지원 유도 의심

전 세계 금융시장이 들떠 있다. 대표적인 부실은행으로 꼽히는 씨티그룹이 올 1월과 2월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밝히면서부터다.

그러나 팬디트 CEO가 언급한 두 달간 실적 개선이 과연 추세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팬디트 CEO 발언이 있던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5.8%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6.37%, 7.07% 상승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지수도 대부분 5% 정도 올랐다.

그동안 위기의 주범이었던 은행이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조지프 하젯은 "월스트리트에 씨티가 좋은 소식을 가져 왔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팬디트 발언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충고가 지배적이다.

먼저 팬디트 CEO 발언부터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팬디트 CEO는 전 세계 직원들에게 "지난 1~2월 이익을 냈고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메모를 통해 알렸다.

씨티그룹은 2007년 3분기 21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또 "자산상각을 제외한 1~2월 매출이 190억달러를 기록했고 예금잔액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팬디트 CEO는 지난해 말 현재 증권ㆍ금융 관련 위험자산이 1120억달러로 2007년 말 2260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부실상각 충당금으로 전체 여신 대비 4.3%에 달하는 300억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발언이 직원들에게 보낸 회사 내부 메모에 불과하고 흑자 부분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부족해 실제 분기 흑자를 기록할지는 따지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종우 HMC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요한 것은 부실 자산에 대한 상각을 얼마큼 제대로 했는지다"면서 "이 부분이 얼마큼 정확히 반영됐는지 1분기 실적이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언급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씨티그룹에 대한 전문가들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9억달러 적자다. 지난해 4분기 172억달러 손실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흑자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다.

팬디트 CEO의 발언 시점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8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 리처드 셸비 의원이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항상 씨티그룹이 문제아"라고 말한 이후 대응 차원에서 곧바로 나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에서 부실은행들을 골라내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을 밝혀 추가 지원을 쉽게 받아내기 위해서라는 설명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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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악재딛고 제자리 찾는 과정" :: 2009/03/12 09:06

"원화값 악재딛고 제자리 찾는 과정"
역외세력 원화를 보는 시각에 미묘한 변화
실질실효환율로 보면 원화 20%정도 저평가
◆원화값 한달만에 1400원대 회복◆

역외에서 원화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부터 진행됐던 원화 약세가 바닥을 찍고 돌아섰다는 조심스러운 진단도 나오고 있다.

원화값 상승 발목을 잡고 있던 경상수지, 조선사 헤지물량 부담, 단기부채 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역외에서 원화가치 상승 기조가 전해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6일부터 원화값은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역외 투자자들 차익매물이 함께 쏟아졌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 됐다. 배당시즌이 돌아오면서 외국인들이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 나가기 위해 원화 매물을 쏟아냈지만 대형주들 배당이 서서히 마감되면서 증시에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원화를 던지던 역외세력들이 지난주부터 포지션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역외에서 매물이 나오자 현물시장에서도 원화 하락 기대감을 버리고 과감히 원화를 사들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원화의 적정 환율 수준을 실질실효환율(REER)을 통해 살펴보면 2008년 8월 말 REER는 112.29를 기록했다. 100을 적정 환율 수준으로 봤을 때 환율이 12% 이상 고평가돼 있었다는 것. 하지만 올해 1월 말 현재 REER는 80.95까지 내려왔다. 경제기초여건을 고려해 과거 환율 수준이 고평가됐으나 최근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3.1%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REER 또한 29.3% 떨어졌다.

그러나 97년 외환위기(97년 11~12월) 때는 두 달간 외환보유액의 33.1%를 잃었지만 REER는 23.1%밖에 안 내려갔다.

즉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무리하게 환율을 방어하다 보니 그만큼 비용을 치렀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한 것이 역외에서 추세 전환을 이끌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최근 원화값 상승은 금융불안 때문에 일시적으로 정상 수준을 벗어났던 원화값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2월까지는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는 시기였다면 3월 이후로는 기존 악재들에 대한 해결책이 잇따라 나오는 시기로 봐야 한다"며 "해결책들이 나올수록 시장은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원화값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역외세력들의 1600원 선 돌파 시도가 몇 차례 실패하면서 원화값이 1500원대 중반까지 내려온 이후에도 당국이 구두개입을 계속하자 달러매수 심리가 확연히 꺾였다"며 "달러 매수 심리가 꺾인 이상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원화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하지만 동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나 주식 배당금 송금 수요, 외화차입 만기 도래 등 상승 재료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원화값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다"며 "1600원 선을 다시 한번 위협받을 가능성도 낮지만 1450원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그동안 환율 수준이 비정상적이었다고 봐야 한다"며 "당분간 원화값이 달러당 1500원 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국외 투자자들도 한국 외채위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며 "외채위기가 없는 상황에서 환율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없는 만큼 원화값 상승은 시간 문제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용 어>

실질실효환율(REER) : 교역국 간 물가변동을 반영한 실효환율. 외환시장에서 매일 고시되는 명목환율은 교역국 간 물가변동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가변동에 따른 실질구매력 변동을 실효환율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었다.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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